네이버웍스 ‘게시판’ 및 ‘노트’ 서비스의 기획 & 운영을 담당하고 계시는 두분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보았습니다. 🎙️
그 어디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현직 기획자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네이버웍스 직원들의 네이버웍스 게시판 사용법까지!
지금부터 한 번도 꺼내지 않은 네이버웍스(NAVER WORKS) 게시판을 만드는 사람들의 진솔한 ‘일(WORK)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니셔티브를 이끄는 서비스 기획자 이시은입니다!
네이버웍스 기획자 김미라입니다!
2. 업무, 역할은 무엇인가요?
네이버웍스 ‘게시판’ 및 ‘노트’ 서비스의 기획 &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설계부터 해당 기능이 세상 밖에 나올 때까지 일련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3. 어떻게 기획자의 커리어를 갖게 되었나요?
시은 님: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여,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개발에는 제가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버그가 발생할 때마다 동기들은 다크써클을 만들어내며 밤새워 해결하는 것을 신나 하는데 저는 답답함만 느낄 뿐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한 개발 능력만 키웠었죠.😉
대신, 경진 대회에 나갈 기회가 많았었는데요.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매력적으로 표현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는데, 모두가 개발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이걸 누가할 것인가 하는 눈치 게임이 시작되었죠. 외향적인 성격이 조금 더 큰 제가 자연스럽게 한 두 번씩 제가 맡게 되었고, 점점 상을 휩쓸게(?) 되면서 나중에는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에 대해서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무대 체질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 그러다가 카카오에서 사업/서비스 기획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고 서비스 기획자로서의 저의 첫 커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미라 님:
저는 시은님과 다르게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과 출신이에요. 처음에는 기자나 pd에 관심이 있어 이 과를 진학했고, 그래서 교내 기자도 해보고 나중에는 광고/마케팅에도 관심이 생겨서 관련 대외활동이나 학회도 해봤어요.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면서 제가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논리적인 사고를 활용해 무언가를 도출해내는 것이 더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동시에 경영 잡지사 인턴을 하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사람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IT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IT 산업에서 문과생이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직군을 찾던 중, 기획자가 가장 근접한다고 생각이 되어 현재는 IT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4. 기획자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이나 요소가 있나요?
시은 님: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프로젝트를 끝까지 이끌어가는 경험이예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수많은 난관이 있지만, 분명한 당위성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서비스 기획자를 IT 현장의 마취과 의사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마취과 의사선생님께서 수술 전후 환자의 바이탈 사인을 모니터링하고 수술이 끝날 때까지 환자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환자 상태를 관리하시는 것처럼 기획자도 서비스의 설계부터 시작해 개발과 QA 단계에 기획 의도대로 문제없이 진행되어가는지 확인하며 사소한 변경사항까지 챙겨 제품화 시킨 후, 세상 밖에 출시되어 고객에게 맞닿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관장하기 때문에 기획자의 의지와 끝까지 프로젝트를 이끄는 끈기! 자신감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볼 때도 ‘과거의 경력에서 프로젝트를 끝까지 끌고 갔던 경험에서 확실한 자신감이 있다’ 를 많이 어필을 했던 것 같아요.
미라 님:
보통 기획자 하면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생각하곤 하는데요. 저도 대학교에서 팀플을 많이 하고 또 좋아해서 이게 기획자의 역량에 맞지 않나 생각해 봤는데 지금 보니 조금 차이가 있더라고요. 학창 시절에 팀플을 하면 보통 같은 과나 학회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데 모두 학생인 경우가 많아요. 즉, 적어도 비슷한 취향과 관심사 등 ‘같은 배경’을 가진 집단 속 사람들과 일을 하게되는 것이죠. 그런데 회사에서 하는 팀플은 정말 더 다양한 배경에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일을 하거든요. 그래서 나와는 전혀 다른 배경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결과를 도출해내는 경험이 기획자로서 필요한 역량이지 않을까 싶어요.
5. 기획자로서 생긴 습관이나 직업병이 있나요?
시은 님:
앱을 많이 깔아보고 사용해 보는 습관이 있어요. 어떤 사용 의도를 생각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해보는 것 같아요. 그 덕에 제 핸드폰은 스크린샷으로 가득한 것 같아요. 얼마 전에 클라우드 용량을 2테라로 바꿨답니다. 🤭🤭
아 그리고 직업병은 무얼 봐도 사용자 관점에서 보게 된다는 것? 미라님과 개발팀과 스키장을 갔을 때의 일화가 떠오르네요. 로비에서 안내받은 대로 대형 쓰레기를 버리러 지하 주차장을 갔는데 아무 데도 없더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차 뒤편에 안내 표지판이 가려져 있었다는 걸 깨닫고 애초에 만들 때 차 높이를 고려해 더 높게 만들었다면 차가 있어도 누구나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던 기억이 나요. 못 말리는 직업병이랄까?
미라 님:
저는 단언하기보다는, 플랜B를 생각하는병이 생긴 것 같아요. 기획을 하다보면 예상치못한 변수가 정말 자주 생기거든요. 처음에 만들어두었던 기획서를 계속 수정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면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건 이렇게 갈 거예요!’ 라고 단언하기보다는 항상 플랜B를 마음속에 품어두고, 여지를 두면서 얘기를 해요. 😂
1. 네이버웍스 게시판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시은 님:
사내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는 광장이라고 생각해요. ‘메일’, ‘메시지’, ‘캘린더’ 서비스는 “나”를 기준으로 연관된 업무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확장된다면, ‘게시판’ 서비스는 사내 ”전체“의 업무 스토리가 모이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광장이라는 공간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정보 교환도 일어나고 토론도 열리잖아요? 이곳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떠들고 하는 거죠.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저 사람은 저 부분에 능력이 강하구나’, ‘회사가 이러한 흐름으로 가고 있구나’, ‘이 정보는 이분이 가지고 있구나’, ‘가이드는 여기서 확인하면 되구나’ 이런 것들이요.
미라 님:
저도 시은님 답변처럼 회사의 소식이 게시판에 모이는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전사 구성원이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회사,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형태의 회사에 게시판이 특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현장 근무를 많이 하거나 타 지역에 점포가 분리되어 있는 형태의 회사에서 전사의 소식을 빠르게 모든 구성원에게 전파할 수 있어 게시판이 더 유용할 것 같아요.
2. 네이버웍스는 기업/기관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협업툴이기 때문에 B2C 또는 무료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을텐데요.
게시판 서비스를 기획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신중하게 고려하는 점이 무엇일까요?
시은 님:
저희는 기업/기관에서 업무를 할 때 사용하는 협업툴입니다. 매일 아침 9시 이 협업툴을 통해서 업무를 정리하고 시작하게 됩니다.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작은 기능의 변화도 기존 사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큰 변화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작은 기능 변화가 특정 직종에는 개선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다른 직종에는 불편한 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해서 중간을 맞추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 같아요.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도록이요. 예를 들어, ‘좋아요’ 기능 하나도 기업용 서비스에서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아무리 작은 기능이라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세상 밖에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다른 B2C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는 긴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
미라 님:
맞아요. 기업형 B2B 서비스이기도 하고 일본과 다른 국가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과거에 네이버웍스 게시글에 ‘좋아요’ 기능을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사업팀과 기혹팀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어요. 저도 직관적으로 ‘좋아요’가 있는 게 훨씬 편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댓글 보다 간단하게 반응을 남기는 기능이 당연히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본 현지에서는 ‘좋아요’ 기능마저도 의무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 부담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세상에는 당연한 게 없구나’, ‘정말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바라봐야 하는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국가마다 문화적으로 다른 부분을 이해하고 진행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시은 님:
가끔 ‘이 기능 다른 곳에는 있는데 네이버웍스에는 왜 없을까요?’라는 문의를 고객 보이스 채널을 통해 만나게 되는데요. 기존에 없었기 때문에 단순히 필요에 의해서, 기능 하나를 쉽게 넣고 필요 없으니 빼는 게 아닌, 서비스 톤에 맞춰 기능을 제품에 녹이는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진행 중이구나 생각해 주세요. 😎
업무용 협업 툴이기에 더 신중하게 작업이 고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성적인 측면, 정량적인 측면과 시장의 상황을 모두 검토하고 최종 결정에 이르고 있답니다. 그 결과로 ‘좋아요’의 아젠다를 앞으로의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저희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네이버웍스 게시판을 기획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시은 님:
지난 2월에 진행한 ‘월간 네이버 웍스’ 웨비나에서 말씀드렸듯, 게시판 에디터에 인라인 동영상이 없다는 걸 알고 ‘왜 없을까’, ‘이 기능이 추가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사용 사례를 살펴보면, 신입사원 교육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이를 공유해 매뉴얼로 활용하는 사용성을 볼 수 있었거든요. 게시글 본문에 삽입이 가능하다면, 굳이 동영상을 내 휴대폰 또는 PC에 다운로드해서 확인해 보지 않고, 게시글 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니까요.
그래서 과제 인입과 구현을 위해 개발팀, 디자인팀 등 정말 다양한 부서들의 동료들과 논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직군 별로 보는 각기 다른 시선과 상황들을 고려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아 기획이란 게 저 혼자서 뿅! 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게 아니구나’, ‘네이버 웍스에서의 기획은 여러 시선을 가진 팀원들과 함께 호흡해가는 것’이라는 걸 이때 많이 깨달았어요. 마치 어린 왕자가 다른 행성을 가서 각각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설득하듯 근거와 의지를 가지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그 모든 과정이 즐겁고 그래서 더더욱 기획자로서의 매력을 느꼈답니다.
그래서 기획자는요.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과제를 이끌어 나가는 기획자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2022년 최고의 유행어를 빌어와 봤어요. (웃음)
인라인 동영상 제작기는 월간 네이버 웍스 웨비나 게시판 편에서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미라 님:
저는 서비스 운영 업무를 하면서 나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초심을 다잡게 된 에피소드가 기억나요. 흔히들 기획자하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멋있게 기획해서 시장에 내놓는 일까지를 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입사 전 제가 그랬습니다. 😂) ‘기획’업무만큼이나 이미 운영 중인 기능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운영’ 업무도 기획자에게 중요한 업무에요.
저는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개발팀과 고객의 문의사항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느 날 에디터의 특정 기능이 잘 안된다는 문의를 접수 받고, ‘다음 업데이트 버전에서 해결된다고 답변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참에 저희 개발 리더이신 기태 님께서 ‘아, 이건 이래서 생긴 이슈 같고 고객분한테 html 모드에서 이거 여기서 이렇게 넣으면 일단 일시적으로는 해결되니까 이 방법을 알려달라’ 이런 식으로 엄청 열심히 해결 방법을 찾아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기태님 보고 ‘아 나는 지금 신입인데도 타성에 젖어서 일하고 있구나’ 많이 반성하고 자극을 받았던 것 같아요.
시은 님:
열정적인 기태 님을 떠올리면 또 생각나는 일화가. 월간 네이버웍스 끝난후 저녁에, 웨비나 들으면서 받았던 고객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 요구사항들에 대해서 어떻게 구현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 보았다며 제게 장문의 메시지를 남겨주시는 거예요.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시지만 누구보다 서비스에 대해서 진심이고 그 따뜻한 마음이 저희에게 전해져 저희도 덩달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4. 네이버웍스 직원들의 네이버웍스 게시판 활용 사례가 있을까요?
5. 네이버웍스 기획자가 되고싶다면 준비해라! 하는게 있나요?
시은 님:
얽혀있는 실뭉치를 침착하게 풀어내가는 인내력, 그리고 이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성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새로운 도메인을 학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태도가 중요해요. 협업하다 보면 매번 새로운 기능이나 분야를 접하게 되는데, 잘 알지 못한다고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용할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준비된 인재랍니다.
미라 님:
저는 꼼꼼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네이버 웍스는 서비스 규모가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정기 배포가 매년 몇 회씩 정해져있고, 기능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많이 거쳐요. 이때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한 번 이야기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두 번, 세 번 논의하고, 정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사소한 것들이라도 잘 챙기는 습관, 세부 사항도 꼼꼼히 정의하는 습관이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제 MBTI가 P라 그렇게 꼼꼼한 편이 아니지만 꼼꼼하게 많은 것들을 제가 직접 챙겨 나가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 하는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6. 어떤 기획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시은 님:
어떤 일이든지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늘 진심을 담아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요. 그래서 항상 치열하게 논의하고, 그 결과로 동료들과 협의한 선택을 믿으며, 함께 달성하는 것에 일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수용하고, 파고들며 장점을 강화하는 기획자가 되는 것을 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변화하는 게시판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라 님:
‘왜 이 기능을 우리가 개발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최선의 답을 낼 수 있는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입사 후, 몇 번의 새 버전 배포 사이클을 경험해보니 ‘쉽게 만들어지는 기능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발자, 디자이너, QA, 사업까지 여러 사람들이 치열하게 고생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완성된 기능이 최대한 많은 사용자에게 가치가 있길 바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그래서 사용 지표도 보고, VoC도 보고, 경쟁사 동향도 보면서 사용자에게 정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일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7. 앞으로의 네이버웍스 서비스의 미래를 말씀해주세요.
시은 님:
앞으로 게시판 서비스는 회사 구성원들이 게시판을 통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더 이상 업무는 ‘개인’의 능력으로만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나’의 생각이 회사 구성원 ‘모두’와 만났을 때 더 좋은 방안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치열하게 논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회의실’에서만 해결책이 나오는 게 아니니까요.
사내 게시판에 누군가 올린 글 하나가, 회사의 장기적인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고요. 오히려 내가 고민하고 있었던 문제를 다른 팀의 구성원이 이미 많이 생각해보고 있었을 수도 있어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회사를 출근하던 코로나 이전 시대에는 출근을 통해 서로 간의 유대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구성원들과의 커피챗을 통해서 물어 물어 알 수 있지만 코로나와 함께하는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회사 이외의 공간에서도 일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내고 있다는 소속감과 유대관계 유지가 비대면 상태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방향의 공적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에서 좀 더 나아가 양방향의 협업을 위한 공간과 목적별 소통 공간으로 확대하고 싶은 장기적인 방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에 맞춰 최근 게시판 사용자 사용성 및 개선점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요.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게시판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용자의 인식이나 저희가 놓치고 있었던 새로운 사용성 확인을 통해서 서비스의 정체성을 재확립해 보고자 해요. 조만간 이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사용자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러분 기다려주세요. 곧 만나러 갑니다. 😊 오랫동안 호흡을 함께 맞춰오고 그간의 노하우를 축척한 게시판 서비스의 어벤져스! 기획, 개발, 디자인, QA 담당자들과 함께 만들어갈 앞으로의 게시판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 네이버웍스 게시판 & 노트의기획, 운영 담당하시는 시은 님 & 미라 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 느껴지셨나요?
네이버웍스의 생생한 WORK STORY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